-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미스젠더링(=성별을 다르게 호칭하는 행위) 정책 위반으로 차단된 바빌론 비와 조던 피터슨의 계정을 복원시키고 싶어 했다.
- 요엘 로스(트위터 신뢰 및 안전 팀)의 목표는 머스크가 독단적이고 편향적으로 계정을 복원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 로스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바빌론 비와 조던 피터슨을 계속 차단하거나, 미스젠더링 금지 규정을 없애거나, 정책과 선례에 대해 고민할 것 없이 자의적으로 두 계정을 복원시키는 것이었다.
- 평소 머스크의 운영방식을 잘 알고 있던 스피로는 “그가 그냥 그렇게 해선(3번 선택지) 안 될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 로스는 “회사를 인수했으니 머스크는 원하는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도 같은 행동을 하는데 우리 규칙이 적용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관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 스피로는 또 이렇게 물었다. “그럼 정책을 변경하는 게(2번 선택지) 어떨까요?”
- 로스는 “그러려면 그럴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것은 문화전쟁의 주요 이슈라는 점을 참고하셔야 할 겁니다”라며 광고주들이 머스크가 콘텐츠 관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많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트위터의 혐오행위 금지 정책 삭제라면 상황이 잘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 이번엔 머스크가 물었다. “그럼 대통령 사면과 같은 개념으로 가면 어떨까요? 그건 헌법에 나와 있는 거잖아요?”
- 로스는 머스크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같은 행위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머스크는 “우리는 규칙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사면을 행사하는 거예요.”
- 로스는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꼭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규칙을 테스트하려 들고, 트위터의 정책이 변경되었는지 알고 싶어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 머스크는 말했다. “미스젠더링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것과 같은 차원은 아니잖아요.”
- 로스는 “사실 저도 그와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덜 침해적인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트위터가 너무 많은 발언을 삭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트북을 카운터 위에 올려놓고 트윗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차단하는 대신 트윗에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아이디어를 개발 중임을 보여주었다.
- 머스크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군요. 그러한 문제성 트윗은 검색에 뜨지 않게 해야 해요. 타임라인에 표시되어서도 안 되고, 누군가의 프로필로 이동하면 볼 수 있는 정도로 해야지요.”
- 로스는 특정 트윗과 유저의 도달 범위를 줄일 수 있는 계획을 1년 이상 준비해왔다. 논란이 되는 유저에 대한 전면적 금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머스크는 영구 금지의 대안으로 문제성 트윗과 유저의 증폭을 줄이기 위해 ‘가시성 필터링’을 사용하자는 로스의 아이디어를 승인했다. 또한 그는 바빌론 비와 조던 피터슨의 계정 복원을 보류하는 데 동의했다.
- 로스는 “대신 2~3일 동안 이 반증폭 시스템의 첫 버전을 구축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오늘이 금요일인데) 월요일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제안했다.
- “좋네요.” 머스크가 말했다.